협동미술작업-Notan Art 공간의 소통

미술 수업 시간에 유난히 진도가 빨라 "선생님! 저 다했어요!!"하면서 그룹을 지도하는 우리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아이들이 꼭 있지요...

이 작업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그룹수업인데요,

수업 시간에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작업을 마친 아이들이 남는 시간에 조금씩 완성해 나가는

extra time project 에 적당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notan이라는 단어는 어두움과 빛 사이의 상호작용을 일컫는 뜻의 일본어라고 하지요,

밝은 색의 모양 positive space과 어두운 공간 negative space을 서로 소통하게 하여

두 공간이 합쳐져 조화로운 한 공간을 이루는 의미를 기본으로 하여

이 작업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의 공간이라고 이야기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작업 과정은 제가 1~2학년 "Notan Art 공간의 소통-1"에 올려놓은 자료와 많은 부분이 겹쳐지기도 하지만

조금 높은 학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1~2학년 수업은 단순한 선 simple line으로 이루어졌던 것에 비해 

여기서는 이중선 double line이나 삼중선 triple line을 사용해보도록 하는 것이 다른 부분이예요.

일단 이 extra project를 위해서는 일반 카테고리에 올려져 있는 "Notan Art 공간의 소통" 수업을 먼저 하는 것이

일찍 끝나는 학생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학생들 스스로 작업을 이해하고 

시간이 남는다면 누구든지 공간을 채우며 함께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학년: 3~6학년

개념: Notan Art / positive space, negative space / 디자인 Design / 콜라쥬 Collage

목적: 학생들은...

1. 한 공간을 잘라 옆의 배경 공간에 붙여줌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의 확장과 소통의 개념, 즉 notan art의 개념을 배워봅니다.

2. 조화롭고 균형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기 위한 디자인 연습을 합니다.

3. 여러가지 모양의 디자인을 만들고 가위로 자르며 풀로 붙이는 과정 가운데 기본적인 미술의 기술을 연습합니다.

재료:

검정종이 큰 사이즈, 미리 일정한 크기로 잘라진 여러가지 색깔의 종이, 연필, 지우개, 가위, 풀

순서:

1. 큰 사이즈의 검정 종이를 준비합니다. 

저는 전지 정도 사이즈를 준비했는데요, 학생들이 공간을 채워나감에 따라 얼마든지 종이를 이어주어 확장이 가능하지요.

2. 여러가지 색이 종이들을 일정한 크기로 미리 잘라 놓습니다.

저는 약 4cm, 8cm 정도 되는 크기로 잘라 놓았어요. 하지만 이 종이의 크기는 원하는 디자인에 따라 변할 수 있지요.

또 한가지는, 저는 여러가지 색깔의 종이를 사용했지만 사실 단색도 가능합니다. 

3. 작업 재료들을 교실 뒷쪽에 준비해 놓습니다 - 여러가지 색의 종이들은 색깔별로 배열해두고 검정종이를 펴 둡니다.

4. 수업시간에 작업을 일찍 끝낸 학생들에게 작은 종이를 하나씩 가져가서 Notan 디자인을 그려 자르고 검정 종이에 끝부분부터 순서대로 붙이도록 합니다. 

선이 단선 one line도 가능하지만 이중선 double line이나 삼중선 triple line도 시도해보도록 격려해 주었어요. 

한 종이에 한가지 디자인만 하도록 하였고요, 다만 선이 겹쳐지면서 만들어지는 여러가지 디자인의 시도는 가능하지요.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정교하고 복잡한 디자인이 보다 자연스러운 완성작을 만들어 냅니다.

5. 나중에 같이 하게 되는 학생들은 전체적인 화면의 조화와 균형을 고려한 색과 디자인을 생각해 보도록 격려합니다.

평가:

 이 작업은 누구든지, 언제든지 조금씩 덧붙이면서 확장해나가는 project 입니다. 특별히 정해진 크기도 없고 디자인이나 색깔, 모두 다양하게 나올 수 있지요. 밑바탕이 되는 검정종이도 얼마든지 덧붙여 확장해 나갈 수 있고요, 더 나아가 반드시 검정색이 아니어도 가능합니다. 

또한 한 학년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학년이 함께 붙여나갈 수 있는 작업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 디자인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반드시 완벽한 가위질이나 풀칠이 아니더라도 멋진 협동 미술작업을 이끌어내지요. 전시하고자 하는 공간에 맞추어 검정 배경을 선생님이 융통성 있게 조절해주면 넓은 공간에 전시가 가능한 벽화가 되기도 합니다.

이 작업이야말로 학생들에게는 의미에 맞는 디자인을 생각하고 고민하면서도 놀이와 같이 느껴지고, 선생님들에게는 수업시간과 작업시간을 맞추어야하는 고민을 덜어주며, 작품성으로는 더없이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가 좋아하는 extra time project로 추천수업자료입니다~

이 블로그는 미술수업 자료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제 수업 내용을 읽으신 후, 혹은 수업에 적용해 보신 후 의견이나 후기를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남겨주신다면

글을 올리는 제게도 큰 도움과 격려가 될 것 같아요.

함께 가는 소통의 공간을 꿈꾸며... 운영자 arteacher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