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년 학생들과 함께 해본 고무판화 작업이예요.
큰 고무판을 쓰는 대신 작은 판을 사용해서 앤디워홀 스타일 작업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주로 세번에서 네번의 찍기작업을 하면서 완성되었고,
자신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한가지 선택해 단순화하여 작업의 이미지로 사용했어요.
작업 순서:
1.먼저 학생들에게 완성품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도록 합니다.
2. 완성품으로 판화를 찍어낼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단계별 스케치를 합니다. 주로 3단계에서 4단계 정도로 하면 많이 복잡하지 않아서 학생들이 즐겁게 하는 것 같아요.
3. 스케치에서 계획한 순서대로 찍고 파기를 반복하면서 순서대로 찍어나갑니다.
4. 4칸정도로 반복찍기를 하면서 색을 두개씩 짝지어 찍어봅니다.
위의 작품과 같이 어떤 작품들은 모든 판을 다른 색으로 찍어보기도 하구요.
배경을 파주지만 약간의 남은 선들은 오히려 너무 깨끗한 배경보다도 조각의 회화적인 느낌을 살려주지요.
작업을 하다보니 이 수업에서 사용한 판화잉크는 블럭(block)잉크여서 어두운 색 위에 밝은색을 올릴 수 있는 재료였지만, 실제로 어두운 배경 위에 밝은 이미지가 올라가는 것이 생각처럼 자연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았어요.
아무래도 밝은 배경 위에 더 강한 색으로 이미지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어서인지, 회화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이미지가 약해보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또 어떤 느낌을 내고싶은지를 잘 고려해서 색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8학년이면 중학교 2학년 이지요. 이번 수업은 결과물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무척 즐거워하는 수업이 되었어요. 주로 그리기 종류를 많이 접하다가 이렇게 조각수업을 한번 하면 학생들은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느낌으로 즐거워하지요. 어떤 학생들은 이렇게 한번에 파고 찍는 판화가 아닌 두번 세번, 또는 네번까지도 파고 찍기를 한 판에서 반복하면서 하는 과정을 이해하는게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하면서 모두들 깨달아가니 더 새롭고 유익한 수업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최선을 다해서 수업에 임한 우리 학생들,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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