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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미술이야기

초현실주의 Surrealism

오늘은 작년에 12학년 학생이었던 제 제자와 함께 Studio Art 시간에 해본 초현실주의 Surrealism 작업이예요. 이 학생은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이 아니면서도 고3의 스트레스받고 바쁜 시간들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도피처이자 편안함을 찾을수 있는 시간과 장소로 이 미술시간을 선택했어요. 물론 이 수업도 점수가 들어가는 수업이었기에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울며, 한작품 한작품 자신의 열정과 사랑이 들어간 작품들을 만들어갔던 그 학생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내가 그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이제는 더 넒은 세상으로 한걸음을 나아가는 그 친구에게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초현실주의" 장르 안에서 전달하고싶은 메세지가 들어간 개념미술적 작품을 구상해보았어요. 이 작품은 사람들의 시선가운데 자유롭지 못하게 매여있는 한 여성을 그리고 있어요. 외모지상주의의 세대 가운데 계속해서 장미의 아름다움과 같은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지만, 결국은 그런 외모지향이 장미가시가 되어 자신을 더 깊은 절망의 늪으로 빠뜨리게 되는, 그 안에는 진정한 희망과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어요.

이 작품은 2015-2016 ACSI Calendar Contest에서 당선되어서 9월 대표작으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해요. 이 작품을 출품할때, 다소 무거운 느낌때문에 과연 달력그림으로 선정이 될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작품성과 메세지의 순수의도가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료료는 파스텔 전문지에 연필과 색연필, 마커가 사용되었어요.

젊은 세대들로 갈수록, 무엇을 하든지 내면보다는 먼저 외면이 중요한 기준이 되어지는 흐름에 당당히 저항하는 학생작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