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 Drawn Typographic Art 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수업이다. 예전에는 정보전달적 인쇄목적으로 사용되었던 타이포그래피의 의미가 이제는 디자인의 한 분야로서 자리매김한 지 오래되었다. 문자를 시각적 디자인의 한 매체로 보아 메세지를 전달하는 포스터나 각종 카드 디자인이라든지 나아가 미술작품에도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순도 100퍼센트를 유지하며 오로지 문자로만 이루어져야지만 타이포그래픽 아트라고 이름붙여졌으나 요즘에는 전체적, 부분적으로 모두 포함되어지는 것이 가능한 복잡다양한 시대가 되었다.
중간에 있는 아이는 조금 어른스럽게 표현되었지만 세명의 인물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을 모델로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다. 옷도 특별히 입지 않고 신발도 신지않은 여락한 환경의 아이들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밝은 미소를 한가득 담은 것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을 그린 학생은 특별히 가난이나 질병 등에 노출되어있는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많아 미래에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그 아이들을 돕고자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금 학생의 신분으로도 자원봉사 등의 기회로 이러한 활동에 간접적이지만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있는 학생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작업이 특별히 문자로 이루어지는 작업이니만큼 자신이 원하는 메세지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이미지 선정을 하게 되었다.
뒷쪽의 나무와 물방울 배경은 약간 추상적인 듯한 느낌을 주는 배경으로 완성되었다. 실제적으로 아이들이 살고 있는 자연적인 환경을 형상화하며 나무의 모습이 들어갔고, 기근과 건조함이 있는 이 곳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의 열매가 열린 것과 같은 느낌의 큰 물방울은 소망 Hope을 나타낸다. 이 소망은 이 아이들이 소망일 수도 있고 작가의 소망일 수도 있으며 보는 이의 소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무와 소망의 물방울 주위로는 잔잔한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 느껴지는 라인들이 만들어졌다. 이 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아이들에게 소망을 가져다주는 바람일 것이다.
사용된 재료는 검정색펜, 색싸인펜, 그리고 나무는 아크릴 물감이 사용되었다. 바램과 소망의 메세지들이 한겹, 두겹, 세겹 쌓이면서 쓰여진 글자들이 눈에 밝히 들어와 읽혀지지는 않지만, 보는 이들은 이미 그 메세지를 느끼고도 남을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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