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장에서 유니버셜스튜디오 입구로 가는 길목풍경. 내가 좋아하는 시나본들이 공중에 떠있다^^
미국에 온지 4개월만에 드디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진출했다. 6년전 미국에서 일년을 머무를 때에는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다른 놀이공원은 좀 갔었지만 정작 집에서 제일 가까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오지 않았었다. 이번에 와서도 그동안 유래없이 길고 뜨거웠던 캘리포티아의 이상기후 때문이었는지 이곳 유니버셜스튜디오에 딱히 올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보니 지금쯤에는 티켓을 사주어야 그나마 몇번을 방문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거금을 투자하여 우리 다섯식구 티켓을 큰맘먹고 구입하게 되었다.
▲ 이 대형기타설치작품을 보고 마음을 뺏긴 우리 큰아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티켓은 one day티켓부터 two day ticket, front line ticket, VIP ticket, 그리고 season pass등 여러가지 옵션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살 수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season pass가 구입한 시점부터 일정기간이 오픈되는 것이 아닌 이미 그 패스에 정해진 기간이 있어서 일찍 사면 더 많은 기간을 사용할 수 있고 늦게 사면 적은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판매되는 패스는 내년 2월 11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는 그래도 몇번은 가야한다는 마음에 이 시즌패스를 구입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캡춰한 시즌패스 가
격
▲ 입이 슬쩍 벌어지며 사진을 찍어달라는 막내. 뒤를 보니 저 공중의 킹콩이 그 이유이다.
시즌패스를 구입했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에 모든 것을 다 해야한다는 부담감 없이 여유있는 마음으로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첫날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아이들 학교행사로 오전수업만 있는날 아이들을 학교에서 픽업하여 바로 유니버셜스튜디오로 고고씽~ 점심은 가는 차안에서 대충 해결하고 유니버셜스튜디오 전용주차장에 차를 댄후 유유자적 주위를 둘러보며 걸었다. 물론 성격급한 남편님은 걸음이 빠르다.
▲ 가까이 다가가니 킹콩은 하나의 설치미술작업이라해도 무방하다.
▲ Crazy Hair Day 미술수업을 생각나게 하는 저 머리 ^^;;
그 어떤 간판도 무심히 지나칠수 없는 이유는 다만 그것들이 멋져서라기보다는 나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미술수업과 연관된 아이디어들과 고민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우리 학생들과도 닫혀있는 미술이 아닌 열린 미술, 즐거운 미술, 그리고 사람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미술을 하고싶다.
▲ 이 튀어나오는 아이디어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대형작업이기에 볼 때마다 새롭고 즐겁다.
▲ 유명한 사진포인트이기에 익숙한 장면이지만 그동안 사진에서 미처 캐치하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 이 동그란 메탈구는 알고보니 계속해서 돌아가는 회전주였다!
유니버셜 글자와 스튜디오 글자가 동시에 보여야된다는 아들의 요구에 따라 돌아가는 글씨 앞에서 연속촬영 결과 그나마 두 글자가 적당히 읽혀지는 기념사진에 성공했다.
▲ 자신에게 어떤 운명이 주어질 것인지 불안감과 기대하는 마음이 교차되는 저 비장한 표정!
드디어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입구가 보이고 그 앞에는 미니언 키재기 배너가 있다. 여기서 키가 48인치가 채 안되는 어린 아이들은 당일티켓을 살 때 할인가격이 적용된다. 우리는 이미 코스트코에서 시즌패스를 구입해 간 상태였기때문에 우리와 상관없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준이는 표정이 비장하기 그지없다.
▲ 꽃이 만발한 화초들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듯한 매표소. 심지어 매표소의 디자인까지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매표소에 줄을 서자마자 갑자기 여권을 들고오지 않았음을 깨닫고 무척 불안해하던 남편님. 그렇다면 오늘은 유니버셜 가는 길목구경으로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다행하게도 우리는 이미 코스트코에서 패스를 구입, 인터넷 등록절차까지 마친상태여서 그냥 티켓으로 교환이 가능했다. 휴~ 이제 입구로 돌진.
▲ 할로윈시즌임을 보여주는 들어가는 입구의 배너들.
저 아치형 천장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유니버셜스튜디오에 들어가는 것이다. 매표소에서 산 패스를 내고 받은 자신의 이름이 뒤에 적혀있는 종이티켓을 스캔하며 들어갈 뿐만 아니라 우리는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었기때문에 입구에서 각 사람이 엄지손가락 지문감지센서를 등록했다. 앞으로 갈때마다 티켓을 보여주어야할 뿐만 아니라 엄지손가락을 스캔받아 자신을 증명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티켓과 신분증이 아닌 티켓과 엄지손가락이 필요한 이 시스템은 참 스마트하면서도 스트릭하다. 그래도 혹시 지문센서가 잘 안되는 경우를 대비해서 신분증은 지참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리포터가게를 보자마자 뛰어들어간 우리 아이들. 집에서는 왠만해선 보기힘든 저 생기있는 표정을 보라!
해리포터 관련 장식품과 기념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담한 가게이다. 컵이나 옷들, 뱃지, 인형들은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캐릭터 샵에서 볼 수 있으나 저 지팡이들은 이 상점의 유닉함을 보여주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나름 정교하게 디자인되고 세공된듯한 저 영화속의 지팡이들은 아이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일률가로 40불이었던 것 같다. 위의 검정 박스들은 각 검의 이름이 적혀있는 판매용이다.
▲ 내년 3월에 오픈예정인 해리포터 성이 만들어지고있다.
실제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해리포터이야기의 성들이 유니버셜 스튜디오 한켠에 만들어지고 있다. 내년 3월에 오픈이라고하니 지금 있는 패스가 끝나고 새로운 시즌이 열릴때 이 성들이 열린다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티켓은 2월에 끝나니 우리 아이들은 겉에서 본 모습도 웅장하다고 만족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할 듯 하다. 이렇게 매 시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함으로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곳을 찾도록 만드는 것을 보면서 약간 비약적이긴 하지만 끊임없는 자기발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한 눈에 둘러볼수 있는 버스투어코스이다.
우리가 택한 첫번째 코스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한 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버스투어인 스튜디어 투어였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 전광판을 보니 35분 기다리면 탈 수 있다고 되어있다. 일단은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이론에 따라 선택한 버스투어. 전 세계적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찾는 사람들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코스라고 한다.
▲ 버스투어를 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 마치 사진속 2차대전 기차역을 떠올리게 한다.
언뜻 보면 아수라장처럼 보일 수 있는 스튜디오 투어를 위한 줄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안으로 투입되면 촘촘히 쳐져있는 스탠드형 칸막이 손잡이들을 따라 나름 질서있는 줄임을 알게된다. 위에는 지붕도 설치되어 있어서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빛에도 나름 장시간 기다리는 것이 가능하게 한다. 또 중간중간 천장철근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헐리우드 관련 배우들과 영화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사람들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 버스에 승차하는 모습. 오랜 기다림 끝에 사람들을 뒤로하고 버스로 오를때 느껴지는 저 선택받은 듯한 느낌을 아는가.
드디어 차에 오르는 순간. 차를 기다리는 순서가 되면 바닥에 있는 별 하나당 한 사람이 서서 기다리게 된다. 별 안의 숫자들은 버스에 올라탔을 때 몇번째 줄에 앉는가 하는 좌석넘버이다. 버스는 총 4칸으로 되어있고 한 칸에는 대충 8줄의 의자가 있다.
▲ 앞차창은 유리로 그리고 옆은 오픈되어있고 모니터가 달려있는 스튜디어 투어버스.
버스 내부에는 비행기처럼 앞쪽에 작은 스크린이 설치되어있고 제일 앞 칸의 버스에서 운전수아저씨가 설명과 소개하는 모습과 그에 따른 영상들이 나온다. 실제 영화에서 사용되어졌던 세트들, 그리고 비가오거나 홍수가 나는 특별효과나 3D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들로 이루어진 이 버스투어 코스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첫번째 볼거리로 추천해주고싶은 코스이다. 우리 아이들은 일번석이 좋으리라 생각하고 앉은 앞자리에서 너무나 높이가 가파른 저 예상치 못했던 모니터를 보느라 좀 힘들었을 것 같다.
▲ 당일에 한해서 무한리필이 가능한 팝콘
스튜디어 투어 다음코스로는 또 다음 포스팅에서 올려보려고 한다.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저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림이 그려진 플라스틱 통의 팝콘은 당일에 한해서 무한정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느즈막히 샀음에도 다섯식구이다보니 순식간에 4번의 리필이 가능했다. 마치 부페식당에서는 많이 먹어야 돈이 안아까운것과 같은 원리로 우리도 팝콘값이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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