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점심부페를 다녀왔어요. 알함브라 Alhambra에 위치한 골드 히바치 부페. 양, 중, 일식을 모두 자랑하는 이 부페집은 그 화려함이 광고지에 나온만큼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괜찮다는 느낌이어서 포스트해보려구요. 점심부페가격은 어른은 8불59센트로 텍스와 서비스비를 포함해도 10불정도의 가격에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되지요. 어르신들은 65세 이상부터 10퍼센트 할인을 해주어서인지 제가 갔을때 식사중이신 어르신들 그룹도 많았어요. 또 아이들은 2세 전은 물론 무료이고 2세부터 10세까지는 한살당 70센트씩 더해서 식비가 정해지는 재미있는 시스템이었어요. 우리 준이는 미국나이로 6살이니 4불 20센트였지요.
들어가는 입구에서 몇명인지 이야기하면 자리를 안내해주세요. 약 250석정도 되는 규모라고 하더라구요. 꽤 많은 자리들이 있었는데 제가 간 12시 30분 정도에는 이미 대부분의 자리가 꽉 차있었어요. 사진을 찍으려니 안내하시던 언니들이 모두들 쏜살같이 숨으시는 바람에 왠지 프론트데스크가 무척 한가해보이지만, 실제상황은 아니었어요.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일식코너. 저로서는 그냥 지나칠수 없는 코너이기도 한데요. 아담한 사이즈에 직접 만들어 올리시는 스시들이었어요. 아무래도 신선한 회로 만들었다는 느낌보다는, 튀김종류나 양념장어, 냉동새우나 조개살등을 얹은 스시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전 연어랑 광어 스시로 먹고싶은만큼 조촐히 먹고. 일식집이 아니니 이정도로 만족하면서 통과!
스프와 제가 엄청 좋아하는 찐빵들이 종류별로 있는 코너예요. 스프는 전통적이면서도 질리지 않는듯한 크림차우더스프, 게살스프, 미트볼스프, 약간 매운 버섯스프 등이 있었구요, 전 그중 크림차우더스프와 버섯스프를 추라이~. 근데 저 찐빵들은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일단은 안에 조금씩 들어있는 애들이 팥이라든지 한국적 고기나 야채가 아니고, 살짝 향이 나는 이국적 찐빵이더라구요. 뭐 저는 한국인이니 한국맛을 찾는 것일테고. 이 부페를 찾는 분들 중에는 이 찐빵을 고향의 맛으로 여기고 드시는 이들이 많으니 이렇게나 종류별로 즐비하게 늘어놓은 것이겠지요 ㅎㅎㅎ
그리고 김치, 샐러드 무침 등 야채류와 함께 곁들여 먹을만한 상큼한 반찬 코너예요. 김치도 괜찮았어요. 한국식같은 파래무침도 있었으나 전 시도해보진 않았어요. 그 외에도 피클이나 고추등 살짝 매콤새콤한 종류들로 모아놓았더라구요.
이 아저씨로 말할 것 같으면,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저~ 뒤에 있는 고기와 해물, 야채등을 먹고싶은만큼 가져오면 철판위에서 볶아주는 요리사지요. 제가 사진을 찍으려 전화기를 들이대니 약간 쑥쓰러워하시면서도 은근 어깨에 힘이 들어가시는 듯. 처음에 도착했을때는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더만, 역시 런치부페인만큼 금방 사람들이 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찍기는 좀 한가해서 낫더라구요^^
중식코너라고 할 수 있는 이 줄에는 여러가지 중국집 메뉴판에서 볼 수 있는 요리들이 담겨있어요. 탕수육, 팔보채 비슷한 것들부터 각종 볶음과 조림 요리들.
그리고 이곳은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튀김종류의 요리들이 많았어요. 피자나 미니 게껍질 그라탕도 있었구요. 그 외에는 칩스나 닭튀김 등등..
따뜻한 닭튀김, 만두, 마늘빵, 타르트 그리고 윗칸 오른편에 제가 좋아하는 찹쌀팥도넛이예요. 사실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나요. 저걸 뭐라고 하죠? 겉에 깨가 뭍어있고, 찹쌀스킨에 안에 팥이 들어가있는... 슬프게도 정확한 한국이름이 가물가물 하네요.
사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메뉴는 바로 과일이 아니었나 싶어요. 아무래도 인스턴트사용이 없을수 없는 저렴한 런치부페의 음식보다도 인스턴트가 있을 수 없는 신선한 과일! 과일이 신선했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복숭아 통조림. 그리고 저 정열적인 빨강이는 젤로인데요. 녹색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재미있어했는데 맛은... ㅎㅎㅎ
그리고 일식코너 옆으로 이어지는 작은 디저트코너예요. 저는 먹진 않아서 맛은 잘 모르겠고... 그래도 손님들은 코스별로 드셔야하니 마지막에는 꼭 하나라도 가져다가 드시는 것 같았어요. 그렇지요. 디저트를 먹어야 코스가 끝이 나지요^^
디저트의 마지막은 바로 이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하면 어떨까 싶네요. 전 맛있어서 두번 먹었어요. 아이스크림은 먹으면 리치한 느낌이 살이 찌는게 막 느껴지는데요, 뭐 이것도 크게 다르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무척 시원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맛있게 먹을수 있는 맛이었어요. 겁나게 금방 녹긴해요.
개인적으로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 제 코스는 집에와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끝을 낼 수 있었어요. 물어보지를 않아서 커피를 팔았는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요. 혹시 가게되시면 한번 물어봐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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