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곳 캘리포니아에서 산지 오래된 지인부부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 부부가 지난 18년간 즐겨 찾았다는 월남국수집에 함께 갔다. 이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이 월남국수집의 국수맛은 과연 어떨 것인가.
일찍 가야 줄서서 기다리지 않는다며 우리를 재촉하던 이들 부부의 인도에 따라 11시 15분에 만나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건만. 이게 무슨일! 사람들이 바글바글,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그 부부의 말대로 우리는 waiting line에 줄서서 기다리게 되었다. 다행히 한 테이블이 비어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방금 손님이 먹고 일어난 자리라고 생각하기에는 무척 깔끔한 세팅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번 월남 국수집에 비해 소스가 몇가지 더 눈에 띈다.
주문을 받는 곳의 벽쪽으로 대형 솥 안에서 펄펄 끓고 있는 국물들의 사진이 붙어있는 것이 눈에 띈다. 아마 이 리셉션 안쪽으로 자리잡고 있는 주방에서 이렇게 국물들이 끓여지고 있는 모양이다. 문득 예전에 한국에 영동설렁탕집에 갔을 때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설치된 유리벽 안에서 특대형 솥에 24시간 끓여내던 진국이 생각났다. 이렇게 많은 양을 함께 오래 끓이는 것이 맛의 비밀이라던 이야기도 함께 기억났다.
우리는 일단 이 식당에 처음 방문했으니 가장 기본이자 한국인들이 무난하게 잘 먹는 Pho Tai_Rib Eye_w/Rice Noodle Soup을 하나 시켰다. 주문번호 2번 이었다. 아직 숙주와 민트, 실란토를 넣기 전에 사진을 한장 찍었다. 맛은!!! 정말 맛있었다. 특히 국물이 진했다. 오랜만에 진한 국물의 현지식 월남국수를 먹었다.
이건 추천을 받아 시켜본 새로운 메뉴였다. 주문번호는 44번 B였던 것 같다. 비벼먹는 국수로 옆에 같이 나오는 작은 종지의 맑은 소스를 넣어 비벼 먹는다. 옆에 누워있는 튀김들은 우리가 깜빡 잊고 주문시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나온 일반 새우튀김이랑 고기튀김이다. 새우는 구워달라고 이야기하면 grilled shrimp으로 나온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그릴새우로 주문해봐야겠다.
함께간 지인이 새롭게 주문해 본 주문번호 12B인 Pho Tom_Shrimp w/Rice Noodle Soup(Beef Broth). 맛있어보인다 :)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주소와 영업시간이다. 이 집은 매주 수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에는 이 가게가 있는 몰이 한산하다고 한다. 또한 여름에는 매년 한달씩 문을 닫는다고 한다. 한달이면 음식점으로서는 나름 장기간인데 그렇게 쉴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지 싶다. 우리가 갔던 곳은 샌 가브리엘에 있는 곳이었다. 지인의 18년 단골집답게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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