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 스튜디오 안내판을 따라 오르막길처럼 느껴지는 찻길을 운전해가다보면 크게 유니버셜 시티라는 간판이 보인다. 유니버셜 시티라는 것이 과장되게 느껴지자 않을만큼 유니버셜을 넓은 부지와 여러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이제 그 간판쪽으로 우회전을 하게되는 길을 따라 들어가게 된다.
오른쪽으로 꺾어진 이후에도 계속 오르막길로 올라가며 오른쪽과 왼쪽, 그리고 전면 할 것 없이 엄청난 대형 주차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규칙적으로 서있는 야자수들이 어쩌면 이렇게 키도 비슷, 생김새도 비슷한지... 이렇게 나란히 보기좋게 키우고 다듬는 것도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방통행으로 되어있는 길을 따라 쭉쭉 올라가다보면 드디어 갈림길이 나온다. 돈을 주고 주차를 맡기는 발렛파킹을 원하는 차들이나 사람만 내려주고 주차하지 않고 그냥 나갈 차들은 왼쪽으로 난 길로, 그리고 본인이 주차를 할 사람들은 오른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우리는 물론 스스로 주차인 오른쪽으로 턴!
우리가 들어간 스스로 주차도 세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진다. 앞에 전광판에 나와있듯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기 원하면 35불을 내고 들어간다. 가장 적게 걸어가도 되는 가장 편리한 주차장이다. 두번째 편리한 곳으로는 25불, 그리고 일반파킹은 18불을 내고 들어간다. 우리는 일반파킹인 18불을 내고 들어가서 세웠는데 많이 걷는다든지, 주차장이 너무 멀다든지 하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몰리는 공휴일 같은 경우는 더 멀리 밀린다거나 하면 좀 더 멀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층으로 내려가면 주차빌딩을 나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하는 야외로 나가게 된다!!
이 날은 바깥으로 나가자마자 공중곡예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카이다이버 연습을 하는 듯한 모습에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다. 이것은 ifly라는 인도어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였다. 모든 연령이 가능하고 처음 해보는 사람도 할 수 있다고 되어있어 호기심이 많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우리 딸 진이는 무척 흥미있어하며 해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놀이기구처럼 생각해서는 큰코다칠 가격을 확인하고나서 우리는 바로 발걸음을 돌렸다. 전문적인 의상이 필요하고 전문적인 시설을 갖추며 전문인들이 코치를 해주기 때문인지 일반인들이 선뜻 해보고자 하기에는 부담되는 고가의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흠...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코스로 이만 출발.
손님을 유혹하며 기다리는 수많은 상점들 중에서 우리 아이들의 눈길을 끌며 다음코스로 선택받는 상점은 바로 이 tfaw코믹스라는 곳이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을 볼 수 있는 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만들어낸 각종 캐릭처들의 모형 총집합이다. 하나하나가 세밀하게 만들어져있어서 보는 아이들마다 진짜 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디언스 오브 더 갤럭시에서 나오는 춤추는 애기나무이다. 너무나 귀엽지 않은가. 영화속에서 목숨을 버려 팀원들을 구한후 아기나무로 다시 자라나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영화에서 그 아름답던 마음만큼이나 귀엽게 만들어졌다.
아이언맨과 고드즐라의 모형이다. 이 모형들의 멋진 모습보다도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들의 몸값이다. 고드즐라가 999불, 텍스를 합하면 천불이 넘는 가격이다. 그리고 그 옆에 당당한 자태의 아이언맨을 보라. 저 자신감 넘치는 포즈는 마치 2500불 되는 자신의 몸값을 알기라도 하는 듯하다.
대형아이언맨과 함께 포즈를 취하는 진이와 겸이. 역시 본인들의 성격답게 "하이파이브" 진이와 "살려주세요"겸이가 대조적이다. ㅋㅋ
모든 캐랙터들과 그 영화들이 다양하게 디자인되어 액자에 또는 아크릴판넬같은 형식으로 뒷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그 캐릭터들의 모자나 티셔츠 등이 제작되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천장도 역시 각 영화들의 포스터로 꾸며져 있다. 아치형이 여러개가 반복되어지는 모양의 천장에 하나도 겹쳐지지 않는 포스터들이 보기좋게 전시되어있다. 보통 천장은 벽면과는 달리 버려지는 공간일 때가 많은데 이 상점은 그야말로 그 어떤 구석도 버릴 것이 없이 세심히 만들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에 심취한 우리아이들을 재촉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 구경하도록 놔둔 내남편과 나는 스스로 자부심을 느꼈다. 어쪄다 쇼핑하는 곳에 가게되면 늘 지겨워하면서도 잘 기다려주던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우리가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때가 왔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여러가지 긍정적인 생각 가운데에서도 그만 가고싶은 지겨움을 부인할 순 없었으나 동시에 나의 고민과 망설임으로 길어지는 쇼핑을 지겨워하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기나긴 아이쇼핑을 마치고 계속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향해 가는 중간중간, 불과 한달 전 방문때만해도 없었던 크리스마스 장식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저녁이 되면 조명이 들어와 더 아름다울 듯한 대형 추리와 그 배경들, 그리고 꽤 먼 걸어가는 길을 가로질러 설치해놓은 가먼트와 리스들이 홀리데이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이곳은 이렇게 빨리빨리 뭔가를 고치고 바꾸며 변화하기에 여러번 방문하는 사람도 구태의연하게 느끼지 않고 늘 뭔가 신선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지난번 방문때는 처음이어서였는지 정신이 없어서 크게 느끼지 못했던 레드카펫이 두번째 방문인 이날은 왠지 눈에 들어온다. 우리 가족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이구나~ 라는 나만의 생각을 하면 사진을 한장 슬쩍 찍어본다.
이제 드디어 입장하는 곳에 왔다. 지난번 처음방문때 두번째 손가락인 검지를 지문인식해놓은 티켓을 소지하고 가야한다. 그 티켓을 직원에게 주고 빨간손 위에 손을 얹는다. 그러면 직원이 티켓에 기억되어있는 지문과 인식한 지문이 일치할 경우 통과~! 그렇지만 기계는 사람이 아니기에 더욱 정확하지만 한편 인식이 잘 안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혹시 모르니 신분증을 지참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지문 인식이 되지 않을 때는 티켓 뒤에 찍혀있는 이름과 신분증에 있는 이름을 확인하여 통과하게 된다.
이상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주차부터 입장까지였다. 다음 포스트에는 아이들의 두번째 빅아이쇼핑이 이루어졌던 해리포터샵을 중심으로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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