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웃나라에서 열리는 한국아이들 대상 학습캠프에 참여하여 아이들과 함께 미술수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가르치는 학교 아이들과는 또 다르게
처음 만나는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과 신선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초등 5학년 과정 수학에서 도형을 배우면서 도형과 미술의 접합으로 진행해 본 수업이예요.
수학과 미술이 함께 갈 수 있는 것으로 어떤 수업이 가능할까 생각해보다가
규칙적인 패턴이 이루어내는 시각적인 즐거움,
더 나아가 수학적인 정확성과 정교함이 더해진다면 시각적인 착각을 일으키는 미술장르,
이러한 시각적인 착각으로 전통적인 미술양식에 도전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1950년대의 미술바람이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여러 디자인 영역에서 즐겨 사용되는
옵아트 Op Art를 이용한 수업을 해 보았습니다.
학년: 4~6학년
분류: 패턴 Pattern / 디자인 Design / 도형 / 입체 / 옵아트 Op Art
목적: 학생들은...
1. 정육면체의 전개도를 입체로 만들어보며 평면과 입체의 연관성, 평면에서 입체로의 구조적 형태를 배워봅니다.
2. 패턴의 개념을 배우고 정육면체에 그려봄으로 수학적 개념과 미술과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준비물:
정육면체 전개도, 풀, 연필, 지우개, 색싸인펜, 옵아트 자료 ppt
순서:
1. 수학적 개념이 강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각 도형의 전개도와 입체모양 사이의 연관성과 학생들의 생각의 연계에 대해 이야기해보며 그려보며 학생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2. 옵아트 자료들을 보면서 그림이든, 컴퓨터 작업이든 옵아트의 개념인 정확한 패턴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이 실제로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는 자료들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3. 미리 지원받은 제법 두껍고 빳빳한 종이의 정육면체 전개도 본이 있어서 학생들 각자 하나씩 조립해보았어요.
4. 정육면체의 6개의 각 면을 각기 다른, 또는 동일한 패턴으로 디자인해 보았어요.
저는 만들고 디자인을 했지만 디자인을 먼저 하고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평가:
위의 작품을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 학생들이 만든 작품 중에는 진짜로 시각적 착시를 일으킬만큼 정교한 작업은 없지요.
하지만 한 패턴 한 패턴, 정성을 들여 각 면을 채워나가는 과정 가운데
입체와 옵아트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작품들이 완성되었습니다.
같은 모양으로 채워진 정육면체도 있었고
각기 다른 색깔과 디자인으로 채워진 것도 있었고
정말 정교함을 위해 애쓰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스케치적인 패턴으로 주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친구들이 있더군요.
학생들의 개성이 제법 드러나는 작업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아무래도 늘 접하게 되는 평면작업에서 좀 벗어난 입체적 작품이어서
학생들이 더욱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구요.
다른 친구 것과 비교하지 않으며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
좋아보이는 것이 있어 한번 따라해보고 싶을때 함께 이야기 나누며 모방도 해보지만,
그러한 과정을 거쳐 서로 격려하며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우리 학생들을 보았구요.
우리가 하는 일들이 같거나 다르거나,
힘든 것과 좋은 것을 함께 나누며 도우며 갈 때
이 아이들처럼 행복하게 더 나은 작품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제 수업 내용을 읽으신 후, 혹은 수업에 적용해 보신 후 의견이나 후기를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남겨주신다면
글을 올리는 제게도 큰 도움과 격려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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