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과 해본 신발디자인 작업을 올려봅니다. 이 수업은 실제 신발을 정물로 삼아 사실묘사로 보고그리기를 한 후, 그 안에 새로운 자신만의 독특함을 담은 디자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디자인은 일단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self-express 가 되어야하구요, 그리고 패턴을 이용한 디자인이 들어가는 것이 기본 조건이었어요.
이 학생은 "독서"가 취미인 학생이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디자인화하여 신발에 넣어보았어요.
"독서와 신발!"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도 사실은 상당히 잘어울리는 짝꿍이 되었는걸요 ^^
위의 작품은 살짝 거친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6학년 남자아이의 남다른 스포츠사랑이 드러난 열정있는 작품이예요. 평소에는 미술시간과 노는 시간을 동일시하며 도통 미술에 관심을 보이던 아이가 아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스포츠신발을 디자인해보겠다는 야심을 품고 어찌나 몰입하던지,, 허허,,,,,
아마 이 학생은 모든 미술시간중 이시간만큼 올인한 적도 없었을거예요.덕분에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
이라는 운동은 모두 넣은 복합퍼포스 슈즈 탄생!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늘 어떤 작업에서든지 자신을 나타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진지해져요. 본인이 좋아하는게 뭔지, 본인이 뭘 그리고싶은지, 뭘 하고싶은지... 이런 물음 앞에서는 모두들 장난기를 발동시키다가도 이내 뭔가 조물조물 자신을 그리기 시작하지요.
이런 작업들은 첫째로는 본인이 본인을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에 유익하지만, 또 두번째로는 이런 수업을 통해 내 옆에 있는 친구들의 진짜 모습,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면서 그 친구들을 진짜로 알아가는 계기가 되어 또한 유익합니다.
왠지 언젠가부터 주위에 눈과 마음을 돌리기 보다는, 자기자신에게만 촛점을 맞추러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진 우리아이들, 이런 미술시간만이라도 나를 찾으며 또한 친구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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