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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학년

철사와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한 소조 Wire & Masking-tape Sculpture


철사와 마스킹테이프를 사용한 만들기 수업이예요. 페이퍼마쉐에 속한다고도 할 수 있지요.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수업에 사용해보았어요. 학생들의 작품이 학년에 따라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들 큰 어려움 없이 따라와주었어요. 

먼저 입체작품을 만들것을 이야기하면서 인터넷에서 찾아본 철사를 이용한 작업들을 예제로 보여주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어요. 아이디어 스케치 종이를 나누어주어 자신이 어떤 작업을 할것인지 그림으로 그려보면서 정하도록 했어요. 아이디어가 정해진 다음에는 입체적인 사고를 돕기위해서 스케치를 단면이 아닌 옆, 위, 앞 그리고 뒷모습을 각각 따로따로 그리도록 했어요. 

철사를 나누어주어 먼저 작품의 뼈대를 만들었어요. 이때 중요한 것은 디자인의 부분 부분을 각각 따로 만드는 것이 아닌, 한 철사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점이예요. 이어진 파트들은 아무래도 힘을 받는 것이 약하기 때문에 나중에 흔들거리거나 덜렁거리게 되지요. 


위의 비행기 작업에 있어서도 비행기의 몸체와 날개, 꼬리가 한 철사가 쭉 이어지면서 한 몸둥아리로 만들어주어야 해요. 만약 작업하다가 철사가 모자르면 철사를 이어가면서 작업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파트별로 따로 만들면 안되요.


철사로 뼈대가 다 만들어지면 스트로폼을 나누어주어 밑에를 스트로폼에 박아서 고정시켜요. 그러니 철사작업을 할 때 스트로폼에 박을 철사도 역시 한 몸 안에서 만들어져야 해요. 이 위의 컵 작품같은 경우는 스트로폼에 박지 않아도 스스로 잘 서기 때문에 구지 스트로폼을 하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하지만 많은 경우 스트로폼이 필요하니, 학생들이 철사작업을 할 때 어떻게 스트로폼에 박을 철사를 뺄지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마스킹 테이프로 철사를 감아나가는 작업을 하는데요, 한겹이 아니라 테이프가 서로 겹처지면서 어느정도 부드러운 표면이 나오면 되지요. 테이프가 겹쳐질때는 손으로 잘 문질러주면서 하는 것이 나중에 테이프가 건조해지면서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어요.

마스킹으로 둘러주는 작업후에는 칼라유성매직으로 색칠해 주었어요. 일반 수성싸인펜은 마스킹 테이프에 잘 정착이 되지 않아 손에 묻어요. 이 작업은 장래희망이 의사인 학생이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만든것 같아요. 꼼꼼한 마무리와 색칠이 되었어요. 저 발 밑으로 미처 커버되지 못한 철사와 주황색 스트로폼이 보이네요^^

그런데 작업에 굴곡이 많거나 해서 마스킹테이프가 떨어질 염려가 있는 작품들은 위에 스카치테이프로 한번 감아 보았어요. 튼튼하게 테이프와 색을 고정시기면서 더 나아가 반짝이는 효과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도해 보았는데요, 어떤 학생의 작품에는 잘 어울리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미적인 부분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저 위의 트로피 같은 경우는 테이프가 너무 많이 감겨서 예뻤던 모습이 많이 가려졌어요. 밑에 음악 노트는 적당히 감겨졌다고 생각되요. 테이프를 감을 때는 학생들이 적당한 선에서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 같아요. 작년에는 테이프 대신에 붓으로 바니쉬를 발라주었어요. 이번 수업을 통해 바니쉬가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앞으로는 테이프 대신 바니쉬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바니쉬를 바르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조심스럽게 테이프를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학생들은 대부분 처음 시도해보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즐겁게 작업하였고, 이 작품들이 복도에 전시되었을때 전교의 모든 학생들이 지나는 길에 관심있게 둘러보고 모두들 다 다른 모습의 작품들을 즐길 수 있었어요. 또한 이 수업은 선생님들도 크게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는 이유가 크게 준비나 정리가 필요하지 않은 수업이예요. 정식 페이퍼마쉐처럼 종이들이 난자하는 것도 아니고, 물감이 아닌 매직펜을 사용함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요. 미술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 한번 시도해보시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어려웠던 부분들을 올려주시면 다른 보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모든 선생님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