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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학년

페트병 펭귄 -재활용


이면지와 우유병을 재활용한 펭귄만들기 미술수업이예요. 겨울이 다가오면서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은 수업이어서 올려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이 수업이 무척 인기였어요. 외국인들은 펭귄을 엄청 좋아해요. 부엉이도 그렇고. 좋아하는 동물캐릭터 중 빼놓을 수 없는 동물이 펭귄이어서인지 제가 미처 사진을 못찍었지만 게시판에 붙여놓았을때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어요. 


준비물: 투명한 재활용 플라스틱병 (전 1리터 우유병으로 똑같이 했지만 물병등의 각기 좀 다른 크기나 모양도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휜색도화지, 검정도화지나 검정 부직포, 검정물감, 유성 마커, 그리고 노랑펜이나 부직포, 글루건, 흰색 이면지




이면지를 손으로 찢고 구겨서 작은 동그라미 종이뭉치를 많이 만들어요. 너무 큰 동그라미를 만들면 병 입구로 들어가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예쁘지 않아요. 적당한 크기로 구겨서 잘 풀리지 않게 꼭꼭 뭉쳐요. 아이들이 아무래도 뭉치는 것을 지루해하거나 힘들어할 수도 있어서 저는 미술실 앞 뒤로 큰 쓰레기통만한 통을 준비해 아이들이 만든 것을 던져넣게 했어요. 마치 농구를 하듯이. 땅에 떨어진 것은 다시 줍지 않고 새로 만들어서 던지도록 해서 나중에 한번에 다 주워서 종이뭉치를 다같이 나누어 썼어요.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도 어찌나 경쟁적으로 빨리 뭉쳐 던지던지... 하지만 대충뭉친건 안되죠^^ 이면지를 먼저 일률적인 크기로 잘라주시는 것도 아이들이 크기를 고민하지 않고 쉽게 뭉치도록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예요.


플라스틱통 입구를 열고 종이를 넣어요. 입구끝까지 꽉 차도록 채워넣고 뚜껑을 닫아요. 얼굴주위를 흰색 도화지로 감고 펭귄 얼굴을 만들어요. 마커와 검정 물감을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어떤 학생은 물감을 플라스틱통까지 이어내려오게 칠해주었어요. 이때 플라스틱통에는 아크릴릭물감을 사용해야합니다. 일반 포스터물감은 플라스틱위에 잘 안올라갈수도 있어요. 


가슴에는 펭귄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한마디씩 적도록 했어요. 위에 펭귄에는 "나는 수영은 잘하지만 나는 것은 잘 못해"라고 적어놓았네요. 그 외에도 아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재미있는 문구들이 적힌답니다. 그리고 학생의 이름도 함께 적어요. 따로 이름표를 만들기보다도 이렇게 투명한 곳에 유성마커로 적으면 작품의 일부분이 되지요^^



양쪽 날개와 다리를 검정도화지나 부직포로 만들어줍니다. 글루건으로 붙여주어요. 풀로 붙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시하려면 확실하게 붙여주는게 좋지요. 사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전시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등 뒤쪽에 송곳으로 구멍을 두개 뚫어 투명 낚시줄로 고리를 만들어 게시판에 압정으로 고정시켜주었어요. 그리고 주위를 흰색 포스터지로 눈덮인 빙하로 만들어주어 빙하 위에 있는 펭귄들로 연출해 주었어요. 전시 사진이 없어서 안타까운데요,,, 아마 선생님들은 제가 한 것보다 더 멋진 전시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올 겨울 재활용 아이템을 찾고 계신 미술선생님들, 이 펭귄수업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