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업은 1~2학년 수업에 올려놓은 Notan Art 1과 3~4학년 수업의 Notan Art 2에 이어
5~6학년 학생들과 함께 해본 마지막 Notan 시리즈 Notan Art 3 입니다.
서양 미술에서 주제가 되는 공간 positive space 이 배경이 되는 공간negative space 보다 더 중요시 여겨져 온 것에 비해
공간의 미학을 중요시하는 동양적 이론의 영향으로
대상이 있는 공간과 배경이 되는 공간이 함께 함으로 인해 한 화면이 존재하기에
그 둘을 모두 가치있게 여기며 그 둘 사이의 관계와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수업입니다.
notan은 일본어로 밝음과 어두움 사이의 상호작용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지요.
Notan Art는 종이를 잘라 바깥 공간에 붙여줌으로 잘라진 부분이 빈 공간을 채워나가고 잘려져 나간 부분은 다시 빈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상호 작용을 통한 조화와 균형, 아름다움을 만들어 나가는 미술의 개념입니다.
학년: 5~6학년
분류: 조화 / 균형 / 디자인 / Notan Art / 콜라쥬 Collage
1. 대상이 있는 공간 positive space과 배경이 있는 공간 negative space을 함께 함으로 한 그림이 이루어지는 것, 서로의 역할과 관계에 대한 개념을 생각해 봅니다.
2.잘려져 나온 디자인을 배경에 붙여주는 콜라쥬 작업을 통해 빈 안쪽의 사각형은 공간으로 채워지고 공간은 안쪽 사각형의 색으로 채워지며 서로 어우러져 조화로운 한 화면을 이루는 Notan Art 를 배우고 경험해 봅니다.
준비물:
흰 도화지, 흰 도화지 크기의 4분의 1 크기정도가 되는 파란색과 빨강색의 색 도화지, 연필, 가위, 지우개, 풀
순서:
1. 수업을 시작하면서 Notan Art의 개념에 대해서 학생들과 이야기 해봅니다.
저는 National Geograghy 잡지에서 몇장의 사진들을 준비했어요. 학생들에게 그 사진 속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인지 물어보았는데, 처음에는 대상 부분이 중요하다고 모두들 이야기하다가 점점 배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더니 학생들 스스로 결국 대상의 부분과 배경의 부분이 모두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음,,, 선생님의 마음을 읽는 훌륭한 학생들인지, 선생님의 마음을 들켜버린건지,,,^^;
2. 파랑색과 빨강색 가운데 원하는 색의 색도화지를 고릅니다.
3. 색 도화지에 연필로 원하는 디자인을 그립니다.
저는 구상적이거나 추상적이거나 상관없이 디자인을 만들어보도록 하였는데요, 단 한가지는 그것이 어떤 디자인이던 서로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도록 해보는 것이었어요.
디자인이 단순하고 큰 것 보다 복잡한 디자인이 여러개가 있는 것이 나중에 더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상 역할의 안의 면과 배경 역할의 바깥의 면의 상호작용이 더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이겠지요~
4. 디자인 그림이 완성되면 가위로 조심스럽게 자르면서 가지런히 모아둡니다.
복잡한 디자인일수록 조각들이 너무 섞여버리면 나중에 어디에 붙어야 하는지 찾는데 애를 먹거든요...
5. 자르기가 끝나면 붙이기 전에 모든 조각들을 흰 도화지 안에 먼저 배치해 봅니다.
잘라진 조각은 잘라지기 전의 원 위치의 바로 대칭되는 배경 부분에 붙게 됩니다.
이 과정은 배치해보지 않고 붙여 나갔을 경우 나중에 많은 부분이 흰 도화지 밖으로 잘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조각들을 안으로 넣기 위한 과정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 따라서 바깥으로 삐져 나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긴 해요, 저는 흰 도화지 라인을 따라 그런 부분들은 잘라 주었는데요, 자르지 않고 유지해줄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
6. 배치가 끝나면 중간 색도화지 네모판부터 붙이고 작은 조각들을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붙여줍니다.
평가:
이 수업은 조금씩 형태를 다르게 하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한번은 경험하도록 돌아간 수업인데요, 역시 5~6학년 학생들이 가장 정교한 디자인과 가위질, 붙이기 실력을 보여준 수업이 되기도 하였어요.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비슷비슷한 조각들의 위치를 찾고 안쪽 색도화지의 네모 모양이 유지되도록 최대한 정확하게 대칭모양으로 붙여주어야 하는 과정 가운데 어떤 학생들은 인내의 한계를 느끼며 힘들어하기도 하였지만, 결국은 모두가 나름대로의 멋진 작품을 완성하며 새로운 미술의 영역을 경험해보는 흥미로운 수업이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누구보다 정교하였지만 자르기와 붙이기의 현실에 부딛히면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는데요, 한명 한명 돌아봐주며 조금씩은 융통성을 가지고 하도록 지도하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어디에 붙여야 하는 조각인지 찾지 못하는 경우, 잘못된 위치에 이미 붙여버린 경우 등등의 학생으로 하여금 그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상황에서, 이 Notan Art의 기본 개념은 완전 대칭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조화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완전한 그림이 아닌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공간이 되도록, 이미 붙인 것을 띄지 않고 계속 진행하도록 하였으며 정확한 위치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판단하여 가장 잘 어울리는 위치에 붙여주도록 하기도 하였어요.
배우는 과정, 그리고 그 의미의 이해, 작업의 즐거움이 완벽한 완성품보다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제 수업 내용을 읽으신 후, 혹은 수업에 적용해 보신 후 의견이나 후기를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남겨주신다면
글을 올리는 제게도 큰 도움과 격려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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