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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학년

종이죽 병만들기-재활용


   

      



빈 우유병과 paper towel을 이용해서 장식용 항아리 모양의 병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종이를 모두 갈아서 종이죽으로 만들어 형태를 만들어내는 정식 페이퍼 마쉐 과정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종이를 여러겹 붙이고 말리며 색을 칠하고 마지막 바니쉬를 칠해주는 과정까지 여러차례의 수업이 진행되어

장인정신을 가지고 임하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



학년: 4~6학년


분류: 종이죽 Paper Marche / 재활용 미술 Recycling Art / 입체 미술 


목적 : 학생들은...

1. 종이를 잘라 병에 붙이며 형태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입체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2. 기본 병의 형태에 손잡이 등의 장식을 만들어 덛붙이면서 병이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균형감각을 연습합니다.

3. 종이를 여러겹 붙이고 말리고 덧붙이고 말리고 색을 칠하면서 페이퍼 마쉐 작업 과정을 배우고 경험합니다.


준비물:

빈 플라스틱병, paper towel (페이퍼타올은 일반 티슈나 화장실휴지보다 두꺼운 종이이지요. 공공화장실에 가면 손을 닦은 후 수건대신 한장씩 뽑아서 사용하는 종이 있지요? 그 종이가 바로 제가 사용한 페이퍼타올입니다), 밀가루풀, 복사지나 신문지, 마스킹 테이프, 물감 도구, 바니쉬


순서:

1. 빈 플라스틱병을 깨끗이 닦아 말려서 준비합니다. 

저는 원통 모양의 우유병을 사용했어요.


2. 수업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이 만들기 원하는 병의 모양과 그림으로 들어갈 디자인, 색에 대해 아이디어 스케치를 먼저 해봅니다.


3. 아이디어 스케치를 바탕으로 시작합니다. 손잡이 등 덧붙이기 원하는 디자인이 있으면 먼저 복사지를 말아서 마스킹 테이프로 빈 병에 붙여 모양을 먼저 잡습니다.

복사지 대신 신문지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전 이곳 신문지가 질이 떨어져서 복사지보다는 조금 부드럽고 신문지보다는 강한 누런 종이를 사용했어요. 

손잡이를 한쪽만 붙일 경우는 자칫 균형이 안맞아 병이 서지 않을 수 있으니 균형을 잘 잡으며 붙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모양이 다 잡혔으면 페이퍼타올을 손으로 잘게 찢어가며 밀가루 풀에 충분히 담가 병에 붙여 나갑니다.

페이퍼타올이 너무 크면 중간중간 주름이 생겨요. 그렇다고 미리 일정한 크기로 잘라놓는 것도 제각각 다른 디자인에 적당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크기만큼 아이들이 스스로 찢어 쓰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집에서 녹말풀을 많이 쑤어 갔어요. 시중에 파는 대형 물풀은 아이들이 오래 손을 담그기에는 화학물질이 강하게 느껴져서요. 밀가루풀도 좋지만 써보니 녹말풀이 더 잘 붙고 깨끗하게 마르는 것 같아요.


빈틈없이 돌아가며 3겹 이상 붙여줍니다. 특별히 손잡이 등과 병이 만나는 부분은 신경써서 튼튼하게, 종이를 구기지 않고 잘 펴서 붙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5. 붙이기가 끝나면 햇빛이 잘 들고 충분히 환기가 되는 곳에 놓아 말립니다. 

충분히 말리기까지 며칠의 시간이 걸리지요. 풀이 아래로 밀리지 않도록 바닥과 닿는 부분을 바꿔줘 가면서 말리면 좋아요.


6. 마른 종이병 위에 아이디어 디자인을 참고로 색을 칠해줍니다.

디자인이 아주 세밀한 아이들은 색싸인펜으로 칠해주어도 괜찮아요. 저는 기본적으로는 물감을 사용했지만 몇몇 아이들은 색싸인펜을 섞어서 사용했어요. 


저는 과슈 물감을 사용했지만 포스터 물감이나 아크릴 물감도 좋을 것 같아요.


7. 물감이 마르면 바니쉬를 칠해 마무리합니다.

저는 나무에 칠하는 니스를 발라 주었어요. 민감한 페인팅이 아니어서 작품을 망칠 우려가 거의 없고 커버가 잘 되어 종이들을 고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평가:

손 안에서 흐느적대며 미끌미끌한 감촉이 느껴지는 종이들을 풀에 담궜다가 뺐다가, 병에 문질러주었다가 띄었다가 하는 작업들은 아이들이 또다른 미술의 세계를 경험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손에 닿는 느낌이 낮설고 싫어 주저하던 아이들도, 장난기가 발동해 웃고 떠들던 아이들도 수업이 진행되어짐에 따라 이내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의 병을 만들어 나갑니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평면작업과는 다르게 또 다른 만짐의 감각이 요구되어지는 이 페이퍼 마쉐(종이죽) 입체작업은 학생들에게 조형미술의 다양성을 경험하게 하고 또한 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반복과 기다림의 인내의 시간 가운데 작업의 과정을 배우고 완성품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합니다.

같은 원통형의 플라스틱병으로 시작된 이 작업은 각기 다른 아이들의 감각과 노력 가운데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 되었구요, 거실 장식장 한 자리를 차지해도 굴하지 않을 만큼 보기 좋은 완성품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미술수업 자료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수업 내용을 읽으신 후, 혹은 수업에 적용해 보신 후 의견이나 후기를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남겨주신다면

글을 올리는 제게도 큰 도움과 격려가 될 것 같아요.

함께 가는 소통의 공간을 꿈꾸며... 운영자 arteacher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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