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한국과 같이 사계절이 있긴 하지만 겨울이 아주 춥고 긴 나라입니다.

3월에 들어선 엊그제에도 눈이 또 한차례 왔더랬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눈을 갖고 노는 게 아주 익숙합니다. 

놀고 또 놀아도 즐거운 눈놀이,

추운줄도 모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눈놀이,

겨울을 지나는 그 즈음에 우리 미술시간에는 놓칠 수 없는 주제가 되지요 ㅎㅎㅎ

학년: 2~4학년

분류: Painting 그리기 / 뿌리기

개념: 

1. 파스텔의 사용법과 효과를 알아보고 사용해봅니다.

2.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는 흰 색이 색지 위에 사용했을 때 나타내는 효과를 살려 작업해봅니다.

준비물: 색도화지, 파스텔, 흰색 물감, 칫솔, 연필, 지우개

순서:

1. 아이들과 이번 겨울에 가장 기억에 남는 눈놀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2.두세가지의 색지를 준비해 주제에 어울리는 색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이번 시간에 사용하게 될 재료인 파스텔을 소개합니다.

파스텔을 가루가 흥건히 종이 위에 돌아다니도록 사용한다면 그건 너무 많이 칠해준거겠죠? 아이들이 자신이 그린 파스텔을 손가락이나 티슈 등으로 문질러가며 필요없이 남는 가루가 많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도록 지도했어요....

파스텔은 두가지 이상의 색을 칠해 함께 문질러주면 색이 아주 자연스럽게 잘 섞이지요. 아이들에게 먼저 시범을 보여줘 보세요. 멋진 효과에 선생님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

4. 먼저 연필과 지우개로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잡고 조심스럽게 파스텔을 사용해 봅니다.

제가 사용한 파스텔은 연필모양으로 되어있어 작은 공간도 칠하기가 어렵지 않았는데요, 혹시 분필모양의 파스텔이어서 묘사가 힘들다면 색연필을 섞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다른 색에 비해 흰색이 무척 많이 들어가는 이 작업... 저는 사실 분필과 하얀 파스텔을 좀 섞어서 사용했답니다. 넓은 공간은 질이 떨어지긴 하지만 훨씬 저렴한 흰 분필로... ^^;;

5. 색칠이 모두 끝나면 물감을 적당한 비율로 물에 섞어 칫솔에 묻혀 손가락으로 칫솔을 긁어가며 물감이 뿌려지는 효과를 내줍니다. 저는 과슈물감을 사용했지만, 포스터 물감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선생님이 먼저 적당한 물통에 물감을 섞어 여분의 테이블에 비닐을 깔고 준비해 놓으면 색칠이 끝난 아이들이 그곳으로 와서 뿌려주면 좋아요.

처음에는 연습용 종이에 먼저 좀 뿌려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몇번 해보면 감을 잡더라구요...

주위에 엄청 튀기 때문에 책상위에 뭔가를 까시는 것이 나중에 엄청난 청소의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 -;

평가:

아이들이 눈놀이를 하는 것이 일상의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막상 그림으로 그리려다보면 막연해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아이들이 구체적인 상황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끌어낼 수 있는 동기가 됩니다. 또한 파스텔화는 아무래도 아주 자세한 묘사는 힘든 재료임으로 성격에 따라 묘사가 안되어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부분도 잘 이야기하면서 풀어나가는 것이 숙제인 것 같구요...

우리 아이들은 늘 제가 요구하는 "뭔가 다른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고심하는 과정을 늘 겪는데요, 이번 작품도 성공적으로 모두들 자신의 개성을 담은 아름다운 작품들이 탄생하였답니다.

칫솔을 손가락으로 긁어 물감 뿌리기 작업은 언제나 즐거운 작업임을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 되었구요... 먼저 끝난 아이들이 나중에 하는 아이들에게 노하우와 팁을 알려주는 모습은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을만큼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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