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뮤지컬 School House Rock

초등학교 뮤지컬이었던 "School House Rock" 무대배경을 올려볼께요. 한국인교사인 저에게는 "School House Rock"이라는 이름이 새로웠지만, 미국선생님들은 이 뮤지컬을 모르면 간첩이시더라구요. 이제 40대 중반으로 향하는 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은 이 무대배경을 만드는 것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보실때마다 너무나 즐거워하시면서 노래와 춤을 추지않고는 지나가시지를 못하실만큼 좋아하셨어요. 본인의 초등학교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마음이 드신다나 어쩐다나 하시면서요. 그도 그럴 것이 이 뮤지컬은 마치 우리나라의 구구단 만큼이나 미국의 초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경험하고 지나가는 배움의 도구로 쓰이는 노래들로 이루어진 뮤지컬이었어요. 각 노래들이 수학이나 과학, 경제 등 각 과목별로 주제를 잡아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을 노래로 만들고 율동을 만들고, 또 유투브에 보니 만화로도 만들어져있어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울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용 노래들로 이루어져있더라구요. 

무대왼편으로는 주연으로 출연하는 아이들이 따로 앉았어요. 출연진들이 주인공의 공부를 도와주는 각 과목의 도우미들이어서 뒷배경은 교실안처럼 꾸며주었어요. 대형 연필만 롤페이퍼에 마커와 잉크로 칠해서 만들어주고 나머지 그림카드나 달력, 블레튼보드 등은 각 교실에서 임시로 띄어와서 무대에 붙였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지 않고 이렇게 학교가 주제인 뮤지컬이다보니 학교에 널려있는 자료들을 양해를 구하고 쓸 수 있어서 훨씬 수월했네요. 

옆에서 합창으로 화음을 넣어주는 저학년 아이들은 계단식 무대에 자리를 잡았어요. 사진은 대기중인 사진이고, 사실 아이들이 일어나면 뒷무대배경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섭섭하니 간단하게 노래에 나오는 단어들과 일학년 교실에서 사용하던 알파벳 플레시카드를 붙여주었어요.

이 사진은 Bill이라는 아이가 이야기하는 세상의 법과 질서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어요. 

이 사진에서 보면 잘 안보이지만 뒤에 선 아이들이 화성, 금성, 지구와 같은 우주의 별들을 들고있어요. 과학시간에 배우는 내용인 것 같아요. 이 노래를 따라부르다보면 꽤 여럿되고 헷갈리는 각 별들의 이름을 쉽게 줄줄이 외우게 되더라구요.

중고등학생들의 뮤지컬은 매년 있어왔지만, 초등학생 뮤지컬을 따로 하는건 사실 그만한 열정을 가진 선생님과 아이들의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어서 매년 있지는 못했는데요, 작년에 아이들을 이끌고 즐거운 경험의 세계로 떠나주셨던 자원봉사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준비부터 발표까지 많이 웃고 경험하며 배울수 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무대는 주로 롤종이에 대형연필을 몇개 만들어 붙여주고 중간에 "School House Rock" 로고를 대형으로 붙여주어 나름 간단히 완성했어요. 중간의 로고를 만들때는 벽에 롤 페이퍼를 두줄로 이어붙인 큰 종이를 일단 붙이고 빔프로젝트로 로고를 종이에 비추어서 그것을 보고 전체모양을 따라그렸어요. 저는 도와주시는 학부모님 두분이 그리고 칠해주셨는데요, 그렇게 프로젝트로 쏘아서 그리는 방법은 그림에 익숙하시지 않은 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School House Rock"을 수업에서, 뮤지컬로든 참고자료로든 어떤 모양으로든지 사용이 가능한 재미있는 도구이니 꼭 한번 유투브 등에서 찾아서 보시고 필요하신 부분에 잘 사용하시길 바라는 마음이예요. 모든 선생님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