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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Project

크리스마스 무대배경 Nativity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에 따라 제 첫 무대작이었던 수년전 크리스마스 무대배경을 올려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이유인즉,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많지 않은 분들중에서 요즈음 크리스마스 무대배경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예요. 오래전 사진을 꺼내보듯 열어본 이 사진들이 어쩌면 좀 바랜듯한, 어설픈듯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혹시라도 찾아주시는 이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번 올려봅니다.

이당시 마침 뮤지컬 공연을 막 끝내고 이주정도의 여유를 두 바로 크리스마스 공연이 있었어요. 공교롭게도 그당시 눈이 엄청 많이 내리는바람에 학교가 삼사일 휴교를 해서 무대를 책임지는 저로서는 작업시간의 절대적 부족으로 마음의 부담이 엄청 컸지요. 그 와중에 다행인지 불행인지 말하긴 힘들지만, 뮤지컬을 위한 무대색으로 사용했던 저 핑크빛이 물씬 도는 붉은색에다가 위쪽은 나무같은느낌의 갈색, 그리고 중간중간 풀색느낌의 녹색이 크리스마스 색과 완전히 동떨어지진 않더라는 것이었죠. 뭐 다시 배경을 칠할 시간도 재정도 여의치 않았기에... 마음을 강하게하고 이 무대색을 그대로 사용하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기는 무대로 바꾸는 목표를 끌어안고 앞으로 돌진~!

황량한 핑크빛 벽을 보고있다가... 일단은 주제부터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첫 크리스마스 무대로 늘 해보고싶었던 Nativity를 주제로 잡았어요. 인터넷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몇개 잡아보고 크게 복사해서 대형템플렛을 만들었어요. 그 템플렛을 따라 금색종이에 대고 그리기를 해서 도와주시는 분들과 함께 잘랐어요. 전체 벽을 띄벽지처럼 두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 이미지가 다섯번정도 반복되면서 패턴이미지가 되었어요. 밑에는 일자줄모양을 땅처럼 둘러주었구요. 지금보니 일자줄도 나쁘지 않지만 약간 굴곡이 있는 바닥띄를 만들어 이미지들이 웨이브를 이루도록 했으면 더 예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한번 해봐야겠어요. 

배경 위쪽끝에는 긴 솔나무 가랜드(garland)를 둘러주고 그 위에 종모양 구슬줄을 겹쳐주고, 중간에는 뚫린 공간이 있어 금색커튼을 둘러 창문으로 꾸며주고 그 위에를 일반 가정집의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리스를 달아주었어요. 

그리고 중간 공간은 공연시 대부분 학생들로 가려지지만 그래도 잠시 앉을 때에 보이는 공간이기때문에 가볍게 별들을 압정으로 박아주었어요. 이 별들도 역시 세개의 크기로 템플렛을 만들어 포스터지에 대고그리기를 한 후 금색 스프레이를 뿌려 만들어준 핸드메이드 별들이었지요^^

이렇게 간단하나마 구색에 맞추어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무대배경에서 우리의 크리스마스헹사는 나름 귀여운 초등학생의 공연으로부터 시작하여 중고등학생들의 제법 선율이 느껴지는 오케스트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할렐루야 칸타타까지 웅장하게 이끌어냄으로써 하고싶었던 것을 모두 이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휴~ 이것으로 저의 부족한 공연무대 백드롭 back drop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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